(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EU 무역 긴장이 완화하고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등함에 따라 미국증시가 일제히 랠리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1.78%, S&P500은 2.05%, 나스닥은 2.47% 각각 급등했다. 나스닥의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은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랠리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EU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7월 9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당초는 6월 1일이었다.

이후 월요일 폰데어라이언 EU 집행위원장이 미국과 관세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고 화답하자 미-EU 무역 긴장이 크게 완화했다.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도 미증시 랠리에 일조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5월에 상승, 반전했다.

콘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최신 지수는 5월에 98로, 4월의 85.7과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87.1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미중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하는 등 관세 유예를 발표한 시기와 일치한다.

미국 국채수익률(시장금리)도 하락했다. 30년물 국채수익률은 급락해 4.94%에 머물렀다.

애플이 2.53% 급등하는 등 7대 기술주(M-7)가 일제히 랠리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6.94% 급등한 데 비해 리비안은 1.63% 하락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3.21% 급등하는 등 대부분 랠리, 반도체지수도 3.38% 급등, 마감했다.

한편 이제 미국 증시의 관심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로 이동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8일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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