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유럽 시장 판매 BYD에 추월 당했다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판매량이 최대 경쟁업체 중국의 비야디(BYD)에 추월당했다.
22일(현지시간) 유럽 자동차 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BYD의 유럽 전기차 등록 대수는 7231대였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7165대에 그쳤다. BYD가 테슬라의 판매량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 판매량은 전년 대비 49% 급감했지만, BYD의 판매량은 169% 급증했다. 유럽 시장에서 테슬라가 BYD에 밀리기 시작한 것이다.
자동차 분석가인 펠리페 무뇨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두 브랜드의 월간 판매량 차이는 작을 수 있지만, 그 영향은 엄청나다"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가 수년 동안 유럽 전기차 시장을 주도한 반면 BYD는 2022년 말에야 유럽 시장에 상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놀라운 점은 EU가 BYD 차량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순수 전기차에 대해서는 17%의 추가 관세를 부과함에도 BYD의 판매량이 테슬라를 앞선 것이다.
테슬라는 최근 유럽에서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유럽 정치에 간섭하자 그에 대한 불만이 테슬라 보이콧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가 이번 주 초 카타르 블룸버그 경제 포럼에서 "유럽은 우리의 가장 약한 시장"이라고 인정할 정도다.
BYD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의 전치가 판매도 크게 는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은 61%, 아우디는 48% 각각 급증했다. 테슬라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로보택시 기대로 1.92%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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