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대가 공포로…나스닥 조정 진입"-블룸버그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해 11월 5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자 월가는 쾌재를 불렀다. 시장 친화적인 그가 당선되면 각종 규제를 철폐해 증시가 랠리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실제 한동안 트럼프 기대로 미국 증시는 랠리했었다. 그러나 그가 취임한 지 한 달 남짓 만에 그 기대는 공포로 바뀌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협상의 기술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증시는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한다. 그가 관세 정책을 수시로 바꾸자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급부상하며 이젠 트럼프 공포가 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트럼프가 캐나다-멕시코 관세를 4월 2일까지 유예한다고 발표했음에도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는 0.99%, S&P500은 1.78%, 나스닥은 2.61% 각각 하락했다.
이로써 미국 증시는 지난해 11월 5일 트럼프 당선 이전으로 돌아갔다. 특히 나스닥은 전고점 대비 10% 정도 급락,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유독 나스닥이 급락한 것은 인공지능(AI) 열풍이 식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관세가 화두가 됨에 따라 AI는 신문 헤드라인에서 사라지고 있다.
중국이 맹추격하는 상황에서 AI 진작책을 재빨리 내놓아도 부족할 판에 트럼프는 관세 타령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에 대한 기대는 이제 공포로 바뀌었으며, AI 등 향후 미증시가 랠리할 촉매제도 사라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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