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7% 급반등…미국 재무 "중국과의 무역 긴장 완화할 것"[뉴욕마감]
지수 상승: 다우 2.66%, S&P 2.51%, 나스닥 2.71%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들이 2% 넘게 급등했다. 잇따라 기업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중국과 무역 긴장이 완화할 수 있다는 재무 장관의 발언이 전해진 영향이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16.57포인트(2.66%) 급등한 3만9186.98, S&P 500은 129.56포인트(2.51%) 상승한 5287.76, 나스닥 종합지수는 429.52포인트(2.71%) 뛴 1만6300.42를 기록했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이 모두 상승했으며 금융과 소비자 재량권이 가장 크게 올랐다.
전날까지만 해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3대 지수들은 모두 2% 넘게 급락했었다. 하루 만에 증시가 반등한 것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협상에 대한 낙관론을 피력한 덕분이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부진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매우 가까운 미래에 무역 긴장이 완화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로이터에 "롤러코스터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베선트의 발언 덕분에 미국과 중국 간의 공격성이 어느 정도 해빙되면서 증시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앞으로 무역 전선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나올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백악관의 관세 정책 혼란으로 뉴욕증시의 간판지수 S&P500은 2월 19일 기록한 사상 최고 대비 14% 낮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관세가 100년 만에 최고로 올랐다며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하향 조정했다.
1분기 실적 보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S&P500 기업 중에서 82개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중 72%가 예상을 상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1월부터 3월까지 S&P 500의 총 수익 성장률을 8.1%로 추산하는데, 이는 분기 초에 예상했던 12.2% 성장률보다 낮아진 수치다.
기업들이 관세 정책에 대응하며 어떤 계획을 짤 것인지를 보기 위해 기업 전망이 중요해졌다. 산업 대기업 3M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 8.1% 급등했지만 관세로 인해 올해 수익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항공우주 및 방위기업 노스롭 그루먼은 급격한 이익 감소에 12.7% 폭락했다. 또 다른 방산업체 RTX는 관세로 인해 연간 수익에서 8억5000만달러 타격을 예상했고 주가는 9.8% 주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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