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쉬안하오 압도한 신진서 9단 "최종전, 편하게 재밌게 임하겠다"
21일 中 최종주자 딩하오 상대…"잘 아는 상대, 치열한 대국 예상"
- 김도용 기자
(상하이=뉴스1) 김도용 기자 =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한국의 최종주자로 나선 신진서 9단은 마지막 상대인 중국의 딩하오 9단에 대해 잘 안다고 하면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신진서 9단은 20일 중국 상하이의 그랜드 센트럴 호텔에서 열린 리쉬안하오 9단(중국)과의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제13국에서 16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전날 박정환 9단이 패하면서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출전한 신진서 9단은 대국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 약 2시간 만에 대국을 마무리 지었다.
대국 후 신 9단은 취재진과 만나 "첫 단추를 잘 끼워서 기분이 좋다. 예상한 대로 포석이 진행돼 기분이 좋다"면서 "진행 내용도 수월하게 흘러갔다"고 밝혔다.
이어 "(리쉬안하오 9단이) 컨디션이 안 좋아 보여서 최종 3라운드에 출전한 중국 기사 3명 중 가장 까다롭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주의해야 할 선수"라고 덧붙였다.
신진서 9단은 21일 오후 3시 딩하오 9단과 우승을 놓고 최종전을 펼친다.
신 9단은 딩하오 9단과의 상대 전적에서 10승 4패로 크게 앞서 있지만 지난해 11월 삼성화재배 8강에서 딩하오 9단에게 패한 바 있다. 딩하오 9단은 신진서 9단을 꺾으며 승승장구, 대회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신진서 9단은 "강력한 상대인 딩하오 9단이 남았다. 바로 준비를 이어가겠다"면서 "딩하오는 특별한 상대로 서로서로 잘 알고 있어 끝까지 치열한 대국이 될 것 같다. 누구의 집중력이 뛰어나냐의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딩하오 9단을 경계했다.
농심배에서 17연승을 기록할 정도로 경험이 많은 신진서 9단은 "최종국이라도 부담을 갖기보다 편하게, 재밌게 대국에 임하겠다"면서 "긴장감을 이겨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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