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TV토론날' 전장연 지하철 선전전…"충돌 없이 마무리"
오후 5시 광화문역부터 KBS홀까지…지하철 지연 없이 종료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민주주의…대선 후보 직접 답해야"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2차 토론회가 예정된 23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부터 여의도역까지 선전전을 진행했다. 퇴근길에 진행된 선전전은 큰 충돌이나 지하철 지연 없이 마무리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선전전을 시작하며 "오늘 토론회에 찾아가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민주주의에 대해서 대선 후보자들이 직접 답해 줄 것을 요청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1대 대통령 선거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전장연은 장애인의 권리 투쟁이 혐오와 낙인으로 갈라쳐지지 않고 장애인의 권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을 만나며 토론회가 열리는 KBS홀까지 이동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5월 2일 21대 대통령 선거 정책 토론회에서 이미 한 번 장애인의 권리 투쟁에 대해서 다뤄진 적 있다"며 "민주당은 전장연의 투쟁은 불법이라고 낙인을 찍는 한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책임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답했지만 국민의힘은 국민 생활의 불편을 일으키는 과잉 의사 표시는 자제돼야 한다면서 김재섭 의원의 전장연 방지법과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이번 대선 토론회에서 장애인 공약을 하나도 얘기 안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도 계속해서 대화에 응하지 않고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장연 활동가 등 10여 명가량은 '탈시설에 연대하라'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로'가 적힌 조끼를 입고 오후 5시 무렵부터 선전전을 준비했다. 이들이 든 팻말에는 "어떤 삶도 가둘 수 없다! 탈시설 권리 보장'이 적혔다.
서울교통공사 직원 50여명과 경찰 기동대 1대 부대 60여명이 배치됐다.
전장연은 오후 5시 29분 광화문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했다. 탑승 과정에서 별다른 소란·충돌이나 지하철 운영 지연 등은 벌어지지 않았다.
15분 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에 도착한 전장연은 하차해 900m가량 떨어진 KBS홀까지 이동해 선전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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