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시흥 살인범' 차철남, 구속 송치..."싸이코패스는 아냐"
'지인·이웃 4명 살상' 차철남, 검찰에 송치
이달 초부터 '범행 계획'
- 송원영 기자,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황기선 기자 = 경기 시흥시에서 지인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붙잡힌 중국 국적 차철남이 이달 초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27일 차철남을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하며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철남은 지난 17일 중국 국적의 50대 형제인 A씨와 B씨를 각각 자신의 시흥시 정왕동 주거지와 인근에 있는 이들 형제의 집에서 각각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틀 뒤인 지난 19일에는 거주지 인근에서 60대 여성 편의점주 C씨와 인근 체육공원에서 70대 남성 집주인 D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 2012년 재외동포에게 발급되는 F4 비자로 입국한 이후 형제처럼 가깝게 지내온 A씨 형제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총 3000만원가량을 빌려준 뒤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차철남은 경찰에서 “A씨 형제는 변제 능력이 있는데도 돈을 계속 갚지 않았다”며 “그동안 이용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2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면담하는 한편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다만 검사에서 차철남은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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