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한국 의류산업의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한 민관 협의체가 출범한다.

환경부는 29일 서울 용산구 아우름비즈에서 '의류 환경협의체' 출범 회의를 열고, 의류 생산과 소비 전반의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협의체에는 의류업체 5곳, 재활용업체 6곳, 기부업체 1곳, 관련 단체 5곳, 전문기관 4곳 등 약 20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협의체 구성은 대량생산·소각 중심의 기존 의류산업 구조가 온실가스 배출과 폐기물 증가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특히 최근 유럽연합이 도입한 재고품 폐기 금지, 에코디자인 의무화, 디지털 제품 여권(DPP) 등의 규제가 국내 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DPP는 제품의 수리 가능성, 내구성 등 환경 정보를 담아 소비자의 친환경 선택을 지원하고, 제조업체가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유럽은 역외 제품에도 동일한 환경 기준을 요구하고 있어, 한국 의류업체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출범 회의에서는 주요국의 의류 환경 규제 동향과 국내외 의류 재활용 기술 수준을 점검하고, 협의체 내 논의 과제를 설정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향후 의류의 생산, 유통, 재활용, 폐기 전 과정에서의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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