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자유법치 지켜달라" 탈당→민주 "소가 웃어" 이준석 "역겹다" 친한계 "이순신?"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켜달라"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자 더불어민주당, 개혁신당은 일제히 "내란 수괴가 할 말이 아니다"고 비판에 나섰다.
국민의힘 친한계도 "개선장군이 모함받아 백의종군하는 것처럼 탈당했다"며 무슨 이순신 장군 코스프레냐고 어이없어했다.
윤 전 대통령을 17일 오전 9시 9분 SNS를 통해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며 "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이니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내란수괴가 자유와 법치를 운운한다"며 "소가 웃을 일이다"고 비난했다.
최민희 의원은 "윤석열이 결국 겨났다"며 탈당이 아니라 출당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망치려 한 찐윤인 권성동, 추경호, 윤한홍 등등은 여전하다"며 윤 전 대통령 탈당과 관계없이 "국힘은 내란잔당이다"고 쏘아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부정선거 망상에 빠져 이 사단을 일으킨 장본인이 자유, 법치, 주권, 행복, 안보를 운운하는 것이 역겹다"며 "탈당한다고 비상계엄 원죄를 지울 수 없고, 김문수 후보의 시대착오적 인식이 가려질 수 없으니 김 후보도 함께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친한계인 박상수 전 국민의힘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은 "당과 국민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자유를 박탈하는 계엄을 한 자가 자유만 10여번 외친 뒤, 개선장군이 모함받아 백의종군하는 것처럼 탈당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영혼의 단짝이자 오른팔 석동현과 왼팔 장예찬을 김문수 캠프로 영입하게 하는 등 그의 레거시와 흔적, 영향력을 영원히 당에 남게 했다"며 따라서 "탈당 효과는 없을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 김문수 후보, 친윤이 절연 모양새만 취한 것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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