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김문수, 외로움에 눈물 주르륵…담판 때 한덕수 뒤엔 의원 26명, 金은 0명"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 기 싸움을 할 때 외로움에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김행 김문수캠프 시민사회총괄단장이 12일 오후 YTN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털어놓아 드러났다.
김 단장은 진행자가 "의원들이 소극적으로 선거운동 하는 듯한 우려도 있다"고 하자 "인정한다"며 일부 그런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즉 "김 후보가 단일화 협상하는 도중 포항도 가고 경주도 갔지만 현역 의원은 한명도 따라오지 않았다. 정말 단기필마로 다녔다"는 것.
김 단장은 "지난 8일 한덕수 총리와 김 후보가 국회 사랑재에서 생방송으로 토론할 때 우리 당 국회의원 26명가량이 한덕수 후보를 둘러싸고 있었지만 저희 쪽에는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알았는지 전국에서 지지자 몇백 명이 와서 '김문수'를 외쳐 김 후보가 지지자들이 있으니까 일찍 떠나지 못하고 앞으로 가 악수하면서 지나갔다"며 "체격이 작고 왜소하신 분이 거의 파묻혀서 지나가는데 눈물이 있더라, 우시더라, 그분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싶어 저도 눈물이 났다"고 했다.
아울러 당이 지난 10일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할 때 "설문 문항이 굉장히 편파적이었다"며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냐 반대하느냐가 아니라 김문수 말 자체가 없이 '당원입니까? 아닙니까?' '한덕수 후보로 교체를 찬성하십니까? 아닙니까?' 그게 끝이었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자당에서 뽑은 후보 이름도 안 들어가는 설문조사가 진행될 수 있느냐"고 분개한 김 단장은 "저희는 완전히 포기하고 있었는데 저희 캠프 앞에 진짜 많은 국민들이 모여 '쌍권 물러나라' '국민의힘 해체하라'고 소리쳐 오후 3시가 지나면서부터 당원들이 당을 살리겠구나는 생각을 했었다"며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당원들이 김 후보를 살려 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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