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를 향해 '제발 나를 고소해 달라'고 간청했다.

박 의원은 7일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한덕수가 관훈클럽 토론에서 '박지원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그건 새하얀 진실로 한덕수야말로 새까만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4월 15일 "김건희 여사나 한덕수 부인 모두 무속에 상당한 경지에 올랐고 정치적 욕망이 강한 사람들로 무속에 관한 한 한 대행 부인은 '김건희의 어머니 급'이다"며 한 후보 부인 최아영 여사가 무속에 심취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관훈 토론에서 "그분(박 의원) 이야기는 철저하게 새빨간 거짓말이다"며 "저의 집사람은 연초에 보는 오늘의 운세와 토정비결 수준"이라고 박 의원 주장을 반박했다.

또 "박 의원이 (제 아내가) 점집을 차렸다고까지 해 제가 고발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국회의원이고, 제가 모시던 비서실장이었기에 (참았다)"며 "말씀을 취소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과거 (김대중 정부) 청와대 인연으로 저를 고소하지 않겠다는데 제발 좀 고소해서 진실을 밝히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 후보 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살면서 고민이 많아 사주와 관상을 배웠다' '나는 화가임에도 사람 얼굴은 그리지 않는다, 얼굴을 보면 사주와 관상이 보이기 때문이다'고 했다"며 "저와의 청와대 인연은 여기서 끝났다. 한덕수 후보는 제 생각 말고 고소해 진실을 꼭 밝히자"고 한 후보를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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