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영주·안동=뉴스1) 한상희 박소은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겨냥해 "온갖 흉악한 죄를 지은 사람이 아무리 방탄유리를 치고 방탄조끼를 겹겹이 입어도 자기 양심이 벌벌 떨리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영주 유세에서 "저는 방탄조끼가 없다"고 웃옷을 올려 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조끼도 모자라서 방탄유리를 앞에 쳐놓고 그 속에 들어앉아 연설하더니 저쪽 국회의원 193명이 다 모여서 방탄 입법(까지 한다)"며 "자기가 유죄판결을 받은 죄목을 바꿔서 죄 자체를 없애겠다고 법을 고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이 후보의 대장동보다 수십 배 큰 광교·판교 신도시, 평택 삼성전자 단지 등을 개발했지만 한 번도 수사받거나 같이 일하는 공무원들이 구속되거나 수사받거나 문제 일으킨 적 없다"며 "제 측근 중 한 사람도 부정부패 비리로 자살하거나 의문사한 사람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저는 이렇게 거짓말을 잘하고 총각이 아닌 사람이 총각이라 해서 남의 가슴에 못 박고 하지 않는다"며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와 배우 김부선 씨의 과거 스캔들을 겨냥한 것이다.

이어 "총각이 아닌 사람이 총각이라 하고, 검사가 아닌 사람이 수사받으니 '나 검사요' 해서 150만 원 (벌금형을) 받고, 자기가 잘못해서 벌 받고 검찰청 자체를 없애 공소청으로 바꾸겠다는 죄 많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절대로 독재국가가 되면 안 된다"며 "이 죄 많이 지은 사람이 법을 자기 마음대로 만들고, 자기 마음대로 온갖 부정·비리를 하고 대법원장 탄핵을 하고 청문회하고 특검을 하는 무지막지한 방탄 독재를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안동 유세에서도 "'선비는 굶어 죽더라도 절대 부정부패하지 마라. 깨끗하게 굶어 죽으면 굶어 죽었지 절대로 어디 가서 잘못된 돈 받으면 안 된다'고 해서 평생 더러운 돈을 한 번도 받아보지 않았다"고 도덕성을 부각했다.

또 "절대로 결혼하고 장가간 다음에 한 번도 밖에 나가서 다른 여자 보고 '나 총각이다'라고 말해본 적 단 한 번도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저는 절대로 저 혼자 하는 정치는 안 한다. 독고다이가 아니고 저보다 훌륭한 분들 모시고 다니고 있다"며 안철수, 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과의 공동 행보를 강조했다.

지역 공약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영주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인구 감소"라며 소아과, 산부인과, 내과 등 필수 의료를 확충해 아이들이 안심하고 자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에서는 "반드시 산불 피해를 가장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대구·경북이 행정 통합하면 인구가 500만 명이 된다"며 "모든 지원을 거기에 투입하고 외국 기업 유치, 학교, 병원, 문화시설들이 제대로 갖춰지면 제2의 경제 중심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유세에선 "의사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가장 최우선 순위로 지역 의료를 제대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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