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참관 '드론 훈련' 사진 조작 가능성…"가짜 무인기 복붙한듯"
NK뉴스 보도 "드론 3대, 색상·비율 일치"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지난 17일 공개한 공군 반항공(방공)전투 및 공습 훈련 사진이 일부 조작됐다는 주장이 28일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27일(현지시간) 당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판 MQ-9 리퍼'로 불리는 공격형 드론 '샛별-9형' 3대가 활주로를 비행하는 사진에서 이들의 크기와 비율이 동일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가장 좌측과 우측에 있는 드론들을 확대하면 그 픽셀 위치와 색상, 비율 등이 정확히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NK뉴스는 북한이 실제 활주로를 비행 중이던 드론 1대를 촬영한 이후 이를 두차례 복사해 붙여 넣는 방식으로 총 3대의 드론으로 만들었거나 혹은 3대 모두 합성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날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드론이 한 대만 등장한다. 노동신문 사진을 확대해 드론 3대 중 한대만 나오도록 해 보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역시 조작 사실을 감추기 위한 조치일 수 있어 보인다.
NK뉴스는 "북한은 지난 2019년 미사일 시험 등에서 이미지를 조작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있다"며 이번에도 "북한의 드론 프로그램을 실제보다 더 발전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시도의 일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NK뉴스는 북한 매체에 등장한 '샛별-9형' 드론이 모두 지난 2023년 7월 열병식과 2024년 11월 무기 박람회에 등장한 기종과 동일하다며 "북한의 대형 무인 항공기 체계가 2023년 이후 크게 진전되지 않았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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