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아버지 고향에 가게 된다면 흙 한 줌 고이 싸와서아버지 무덤에 뿌려드리고 싶다.

통일부가 28일 고령의 이산가족 100여 명을 초청한 행사에서 이산가족 2세 유 모 씨가 한 말이다. 이날 통일부는 서울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그리움 너머,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와 문화 공연 등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실향민 2세인 이산가족과 북한이탈주민 등 4명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떠나온 고향을 회상하며 헤어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공유했다.

탈북민 김 모 씨는 "오늘 함께 해주신 이산가족 여러분을 뵈니까 부모님 같고, 고향에 계신 이웃 같고 그렇다"며 "더 열심히 해서 남과 북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이산가족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위로에 감사를 표하며 이산가족 교류가 속히 다시 이루어지기를 희망했다.

김수경 통일부 차관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국민적 관심 제고를 위한 정부의 다양한 노력들을 설명하고 "향후에도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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