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사전투표율 32.01% 역대 두 번째…지난 대선보다 3.29%p↓(종합)
사전투표 관련 112 신고 접수도 잇따라
- 조민주 기자, 김지혜 기자,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김지혜 김세은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마감결과 울산의 사전투표율은 32.01%로 집계됐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울산 유권자 93만4509명 중 29만9135명(32.01%)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울산 지역 누적 사전투표율 35.30%보다는 3.29%p 낮지만, 역대 선거 사전투표율 중에선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번 대선 전국 사전투표율 34.74%보다는 2.73%포인트(p) 낮았다.
구·군별로는 동구의 사전투표율이 33.71%(4만2742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북구 33.03%(5만8291명), 울주군 32.78%(6만2100명), 중구 31.43%(5만5952명), 남구 30.35%(8만50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울산 지역 55개 사전투표소에는 전날에 이어 종일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생애 첫 투표에 나선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점심시간에 짬을 낸 직장인, 휠체어를 타고 온 유권자 등이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중구 병영2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대학생 정영주 씨(22·여)는 "본가가 부산이라서 여기서 사전투표했다"며 "투표는 했지만 대선 주자들에 대한 실망도 크다. 서로 갈등만 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구 복산동 사전투표소 앞에선 각자 준비해 온 인증용지나 손에 투표 도장을 찍어 사진을 찍는 유권자들이 눈에 띄었다.
중구청에서 근무하는 이모 씨(34)는 "SNS에서 유행하는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투표 인증 용지를 직접 뽑아 가져왔다"며 "귀엽기도 하고 같이 투표하기로 한 동료들과 (사진을) 찍어서 SNS에 공유하면 여러모로 투표 독려도 될 것 같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인근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한다는 김현정 씨(23)는 "나라가 흉흉해 하루빨리 안정됐으면 좋겠단 마음으로 점심시간을 활용해 투표하러 나왔다"고 전했다.
사전투표와 관련한 112 신고 접수도 잇따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6분께 "투표지를 촬영한 영상이 중국 SNS에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영상에는 한 남성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받은 뒤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영상이 남구 달동사전투표소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하고 촬영자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오전 0시 30분께는 직원들이 퇴근한 동구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 조명이 켜졌다가 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에는 이 일을 문제삼은 단체 관계자들이 선관위 사무실로 찾아와 소란을 벌이기도 했다.
다만 CCTV 확인 결과, 출입 기록이나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1시 20분께는 한 시민이 남구 대현동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나오는 유권자를 외국인으로 의심해 오인 신고한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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