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선언' 오세훈 첫 공개일정…서울시의회 임시회 참석
시정질문 일정은 미정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등을 통해 대선 불출마 선언 후 첫 공개일정을 시작한다.
15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제15기 녹색 서울 시민위원회 위촉식에 이어 오후 제330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한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 이어 16일부터 18일까지로 예정된 시정질문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서울시장이 시의원과의 시정질문을 통해 시정 현안과 시정 목표 등을 밝혀왔다는 점에서 오 시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번 오 시장의 시정질문에 유독 관심이 가는 이유는 제21대 대통령선거 불출마 선언 후 오 시장이 처음으로 메시지를 내놓는 자리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지난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선언, 이후 특별한 메시지를 밝히지 않았다.
오 시장은 당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시정질문 등을 통해 서울시장으로서의 충실한 임무 수행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대통령직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의 역할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보수의 일원답게 중심을 지키고 계속 '국민의 삶'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으로서 늘 그래 왔듯이 수도 서울을 반석과 같이 지키며 번영을 이룸과 동시에 시민의 일상을 챙기고 어려운 처지에 내몰린 약자의 삶을 보듬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그것이 서울시장으로서 마땅히 수행해야 할 임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시정질문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당초 서울시의회는 오 시장이 경선 등을 위해 14일부터 휴가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 오 시장을 대상으로 한 시정질문을 하지 않기로 했으나 오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다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아직 시정질문을 얼마나, 어떠한 순서에 따라 할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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