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 'D-100일'…"성공 개최만 남았다"
실사단, 대회준비 점검 '호평'…"시설 국제경기 적합"
결승경기 5·18민주광장, 선수단·관람객 동선·편의 최적화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전 세계 양궁인들의 축제인 '광주 2025 현대 세계 양궁선수권대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시가 '성공 개최'를 위해 막바지 준비에 나선다.
광주시와 '광주 2025 세계(장애인) 양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9월 5일부터 28일까지 '평화의 울림'(The Echo of Peace)을 주제로 스포츠를 통한 화합과 평화를 향한 메시지를 세계에 전한다.
세계 양궁연맹(WA) 실사단과 대한양궁협회, 대한장애인양궁협회 등 양궁 관계자들은 대회 준비 상황에 대해 호평했다.
실사단은 지난 12~14일 광주를 방문해 경기장 시설과 접근성, 숙박시설 등 대회 준비 사항을 점검하고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광주 국제양궁장 시설도 국제 경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5·18민주광장에 조성되는 결승 경기장은 대회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다. 선수단과 관객 이동 동선을 구분하고 연습장을 확대 설치하는 등 대회 운영에 최적화하도록 준비 중이다.
연습경기장은 리커브 종목과 컴파운드 종목 모두 월드컵경기장으로 통합 운영한다. 장애인대회는 국제양궁장 내부를 경기장과 연습장으로 나눠 사용한다.
조직위는 참가 선수단과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4성급 호텔 등 8개 호텔 697개의 객실을 확보했다. 각국 선수단의 문화·식습관을 고려한 맞춤형 식사 서비스도 제공한다.
6일간의 결승 경기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경기장과 호텔 간 전용 셔틀버스도 촘촘히 운영한다.
예·본선 경기가 열리는 광주 국제양궁장은 38억 원을 투입, 오는 8월까지 WA 규정에 맞는 양궁장 경기시설 확보에 나선다.
양궁장 너비를 기존 210m에서 230m로 총 20m 늘린다. 장비 보관실 등 다목적 공간을 마련해 참가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관람객들의 편안한 경기 관람을 위해 전용 구역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시와 조직위는 지역 청년과 시민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시민과 함께하는 대회'라는 가치를 실현할 방침이다.
조직위는 다음 달 '경기 운영, 경기지원, 안전관리, 통역'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 자원봉사자 200여명을 선발해 교육한다.
대회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는 저개발 국가 양궁 기술 지원(ODA)에도 박차를 가한다.
'노 플라스틱(No! Plastic), 예스(Yes!) 966!'을 슬로건으로 탄소 발자국을 줄여 30년생 소나무 966그루를 살리는 친환경 대회의 모범사례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김성배 문화체육실장은 "대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철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세계 양궁선수권대회를 찾는 방문객들이 광주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광주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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