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게임산업협회장 "새 정부에 유연근무 확대·세제 혜택 요구"
조영기 신임 한국게임산업협회장, 취임 기자간담회 개최
유연근무제 확대·지스타 글로벌화 등 포부 밝혀
-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조영기 신임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이 차기 정부에 유연 근무제 확대와 세제 혜택 등 게임 산업 진흥 정책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겠다고 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는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신임 협회장 취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달 10일 임기를 시작한 조 협회장은 취임 19일 만에 기자들과 만나 포부를 전했다. 협회는 올해 2월 정기총회를 열고 조 협회장을 제12대 협회장으로 추대했다.
조 협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게임업계가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하며 '연결·소통·협력'으로 이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인재와 기업, 기업과 기업을 연결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회원사 간 소통으로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용자, 유관 단체와도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협 단체 등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게임산업 성장을 저해하는 규제를 완화하고 진흥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행사인 지스타가 글로벌 행사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말했다.
민감한 사안인 '게임 질병코드 도입'에는 우려를 표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게임 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보고 국제질병분류 최신판(ICD-11)에 이를 반영했다. 정부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체계(KCD)에 게임 이용 장애를 실을지 여부를 논의해 왔다.
조 협회장은 "질병코드 도입은 자칫하면 게임을 질환처럼 바라보도록 해 관리나 규제의 대상으로 만들 수 있다"며 "그러면 업계 종사자의 자존감이 심하게 떨어지고 게임산업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회와 같은 입장인 국회, 정부 기관, 게임 이용자, 협 단체와 공조해 게임 질병코드 도입 문제가 충분한 과학적 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하겠다"고 했다.
새로 들어설 정부에 유연 근무제 확대, 게임 수출 세제 지원 등의 정책을 제안해 게임산업을 진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협회장은 "게임을 개발하다 보면 부득이하게 '크런치 모드'에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방송 PD 직군에 적용되는 재량 근무제나 탄력근로제를 개발직군에도 적용해달라고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사의 해외 매출에 세제 지원을 하거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의 진흥 정책을 정당에 제안하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블록체인 게임을 두고는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이라면서 "협회 차원에서 규제 완화를 공격적으로 선제안하고 산업 생태계를 진흥하겠다"고 했다.
조 협회장은 연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MBA)를 취득했다. 이후 2007년 CJ인터넷에 입사해 CJIG(CJ인터넷게임즈) 대표, CJ E&M 게임사업 부문(넷마블) 대표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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