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네이버(035420)와 넷플릭스가 지난 6개월간의 협업이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커머스 부문의 성과까지 이어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디지털 활용도와 구매력이 높은 3040세대를 중심으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지난 6개월의 협업 성과와 의미를 돌아보는 '네이버 넷플릭스 밋업' 세션을 개최했다.

이날 밋업에는 △구본정 넷플릭스 마케팅 파트너십 매니저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개발부문 디렉터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 △나은빈 네이버 마케팅 책임리더가 참석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유료 멤버십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콘텐츠 혜택으로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구독료가 월 4900원인 가운데, 월 5500원의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제공하자 가입자들은 급증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넷플릭스와의 제휴 이후, 일 평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신규 가입자 수는 기존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또 넷플릭스를 선택한 신규 가입자는 가입 전보다 쇼핑 지출이 30% 이상 증가했고, 특히 디지털 활용도와 구매력이 높은 30대와 40대가 신규 가입자 가운데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리더는 "95% 이상의 높은 리텐션을 나타내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들은 커머스와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시도해보는 '유저 인게이지먼트'(user-engagement)가 굉장히 높다"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넷플릭스의 글로벌 콘텐츠 라인업이 더해진다면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신선한 재미를 제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 기대는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넷플릭스 역시 네이버와의 협업 이후 연령∙지역∙성별 면에서 이용자층이 더욱 풍성해졌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소비의 스펙트럼 역시 제휴 이전보다 더욱 다양해졌다고 평가했다.

최 디렉터는 "네이버와의 제휴 이후, 더 넓고 다양한 지역에서넷플릭스를 즐겨주시는 사용자 흐름을 새롭게 확인했다"며 "네이버를 통해 새롭게 넷플릭스에 가입한 사용자들은 신규 콘텐츠나 특정 장르만 찾지 않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폭넓게 감상하는 사용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양사는 '네넷' 마케팅을 통한 시너지도 공개했다. 네이버와 넷플릭스는 제휴를 기념해 옥외광고나 네이버 사옥을 활용한 루버 이벤트 등을 시도한 '네넷'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나 책임리더는 "이번 마케팅은 두 브랜드의 언어와 감성을 하나의 사용자 경험 안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양사의 파트너십을 사용자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네이버에서 넷플릭스를'이라는 태그라인을 만들었고, 줄임말인 '네넷'이라는 표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양사는 특히 지난해 10월 '오징어게임 시즌2' 마케팅을 시너지가 잘 드러난 성과로 소개했다.

실제로 양사는 오징어게임2의 핑크가드 '딱지' 이벤트를 네이버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에 와 결합해 사용자들이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네넷 마케팅 캠페인은 지난달 한국광고주협회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최한 '2025년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을 수상했다.

양사는 향후 협력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멤버십 사용성 혜택 강화를, 넷플릭스는 더 나은 이용자 경험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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