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한화, '해양방산 전시' 마덱스 참가…KDDX·무인수상정 경쟁
HD현대, 국내·수출·미래함정 전시…기술개발 MOU
한화, 수상·잠수·무인함 전시…전투용 무인수상정 첫선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HD현대(267250)와 한화오션(042660)이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 2025에서 맞붙는다. 사업자 선정이 진행 중인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부터 미래형 전함인 무인수상정 분야에서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쳐질 예정이다.
마덱스는 해군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해양 방산 전문 전시회로 1999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된다. 올해에는 12개국 15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30여 개국 해군 대표단과 1만 5000명의 전문 바이어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이번 전시회에서 차세대 스텔스 함정을 형상화한 부스를 LIG넥스원과 공동으로 운영한다. 전시 부스는 국내함정, 수출함정, 미래함정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국내함정 섹션에는 HD현대중공업이 자체 설계 및 건조한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을 기준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이 전시된다. 또 울산급 배치-Ⅲ 선도함인 호위함 충남함, 자체 개발한 원해경비함도 배치했다.
수출함정 섹션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한 대양작전용 6500톤급 호위함을 최초 공개한다. 필리핀과 페루에 수출하는 호위함들과 함께 전시한다.
미래섹션은 해양 유·무인복합체계 개발의 선도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전시로 구성된다. HD현대중공업의 미래함정 콘셉트 'HCX 시리즈'의 진화형인 'HCX-25', AI 기반의 유·무인복합전력 기함이 될 '기동형 무인전력통제함', '미래형 무인전력모함', '전투용 무인수상정'(USV) 시리즈 등이 전시된다.
HD현대중공업은 K-해양방산 영역 확장을 위해 글로벌 방산기업들과도 잇달아 손을 맞잡는다. 글로벌 방산기업 레오나르도, 탈레스 등과 수출함정 개발에 필요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과는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MOU를 맺을 계획이다. 포스코와는 '차세대 함정 선체에 적용할 신소재 개발' 등을 위한 MOU를 체결해 차세대 함정 연구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미국을 비롯한 30여 개국의 해군 대표단이 방문한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한미 해양방산 협력 강화는 물론 각국과의 네트워크와 인도·태평양 방산 벨트화를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29일에는 포르투갈 해군과 소형 잠수함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해 새 수출시장 개척에 시동을 건다.
29일부터 이틀간 벡스코 제1전시장 2층에선 군인 대상 채용박람회도 진행한다. 현업 담당자들, 채용 담당자들과 직접 상담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시스템(272210)과 함께 마덱스에 참가한다. 이들 방산 3사는 마덱스 전시회에서 한화 통합관을 처음으로 운영한다.
한화 방산 3사의 미래 해양 통합 설루션은 한화오션의 함정 역량과 한화시스템의 무인체계가 탑재되는 게 기본 골격이다. 여기에 잠수함 잠항 능력을 극대화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 역량을 더해 통합 기술력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과 KDDX를 중심으로, 수출형 함정 설계·건조 기술력에 MRO를 아우르는 역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무인 복합체계, 스마트 생산 기반 기술도 함께 공개한다. 무인함정 2종, 수상함 3종, 그리고 잠수함 3종 등 총 8종의 함정을 선보인다.
무인함정 부문에서는 전투용 무인잠수정(UUV)과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이 전시된다. 특히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은 해군의 스마트 네이비(Smart Navy) 구현을 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에 대응하는 전략적 자산이다.
수상함 부문에서는 한국형 첨단 구축함 KDDX, 최신예 울산급 호위함 배치-IV, 그리고 태국 수출형 호위함을 선보인다. KDDX의 경우 전기 추진체계, 통합 마스트, 첨단함형, 통합 네트워크, 스마트 함교, 병력절감 스마트함정 기술이 적용된다.
잠수함 부문에서는 2000톤급, 2800톤급, 3600톤급 등 국내와 해외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함형별 모델을 선보인다. 폴란드, 캐나다 등에서 관심을 보이는 3600톤급 잠수함은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해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 지속 능력을 갖췄다.
한화시스템은 전방 해역 최일선에서 적의 전진기지 침투를 막을 '전투용 무인수상정'을 최초 공개한다. 함정 전투체계와 해양무인체계 기술 역량의 '공통분모'인 전투용 무인수상정과 자폭용 무인수상정도 처음 공개한다.
그 밖에 △콕핏(운항석)형 통합함교체계(IBS) △미래 수상함용 콘솔 및 지능형 CMS △손원일급 잠수함 및 수출형 잠수함 전투체계 등을 선보이며 미래형 '스마트 배틀십' 비전을 제시한다. 또한 모든 전장을 '초연결' 해 미래 해군의 유무인 복합체계를 최적화할 국내 유일의 '군용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도 구현한다.
한화는 개막 첫날인 28일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고위 관계자와 외국 고위급 대표단, 방산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을 초청해 '칵테일 리셉션'을 열고 해양 방산 사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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