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정기선 HD현대(267250) 수석부회장이 16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한미 양국의 조선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내 조선업계에서 USTR 대표와 공식 회담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어 대표 등 USTR 대표단은 전날(15일)부터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회담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329180)과 미국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의 협력 사례를 소개하며 양국 간 조선산업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공동 기술 개발, 선박 건조 협력, 기술 인력 양성 등 구체적 협력 방안도 제시했다.

또한 HD현대삼호(067030)의 항만 크레인 제조 역량을 소개하며 공급망 확대를 위한 미국과의 협력 강화도 제안했다. 미국 내 중국산 항만 크레인의 독점적 공급 문제를 해소하자는 취지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는 미국의 조선 산업 재건 의지와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춘 만큼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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