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설계사 월평균 338만원 벌었다…설계사 수 65만명 돌파
금융당국 "설계사 수수료 개편 등 통해 장기 유지율 제고 유도할 것"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지난해 전속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338만 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고, 설계사 수는 전년 대비 약 5만명 가까이 증가하며 65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보험사 판매채널의 효율성이 제고됐지만 여전히 유지율이 해외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수수료 개편 등을 통해 장기 유지율 제고를 유도하고, 이달 규제가 완화되는 방카슈랑스 채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을 발표했다.
보험영업 효율 분석을 보면, 초회보험료 기준 채널별 판매비중은 생보사의 경우 방카슈랑스 69.8%, 직급 16.1%, 전속 6.9%, 대리점 6.7% 순이며, 손보사는 대리점 31.1%, 직급 25.1%, CM 19.2%, 전속 7.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험계약 유지율은 1년(13회차) 87.5%, 2년(25회차) 69.2%로 계약의 30%가 2년내 해지되며 해외보다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수수료 선지급 기간이 종료되는 3년(37회차) 유지율이 50%대로 하락하며 5년(61회차) 유지율은 46.3%에 불과했다. 생보사의 경우 저금리 시점에 가입한 저축성보험의 해지 등으로 3년차 이후부터 방카채널 유지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전속과 GA채널의 경우 보험계약 초기 1년 유지율은 각각 87.7%, 88.3%로 전 채널보다 높지만 3년차 이후 50%대로 하락했다. 한편,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선택하는 CM채널의 경우 장기유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불완전판매비율(이하 ‘불판율’)은 0.025%로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이며 생·손보간 불판율 차이도 축소됐다. 불판율은 품질보증해지, 민원해지 및 무효건수를 합한 수치를 신계약 건수로 나눈 비율이다. 생보 불판율은 대면채널이 비대면채널보다 높았고, 손보는 그 반대였다.
한편, GA채널 불판율은 전속채널과 유사한 수준으로 개선됐으나, 생보사의 경우 자회사형 GA와 일반 GA간 불판율은 차이가 컸다. 생보사 자회사형 GA 불판율은 0.026%를 기록했고, 그 외 대형GA는 0.077%를 기록했다. 또 불판율이 높았던 TM채널도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작년 보험사 전속설계사의 1년 정착률은 52.4%로 전년 47.3% 대비 5.1%포인트(p) 상승했다.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로 인한 대면교육의 활성화, 정착률 KPI 반영 등으로 생보사는 전년 대비 9.3%p, 손보사는 2.7%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보험사 전속설계사의 1인당 월평균 소득은 338만 원으로 최근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IFRS17 도입 등으로 보장성 보험판매가 확대되면서 1인당 모집계약의 월평균 수입보험료는 2140만 원으로 지속 감소했다. 또 수입보험료 대비 소득 비율은 2022년까지 10~12%대를 유지했으나 2023년도 13.3%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 15.8%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 판매채널의 단기 보험계약 유지율, 불완전판매비율 및 설계사 정착률이 전년 대비 개선되는 등 판매채널의 효율성이 제고됐으나 유지율이 해외보다 약 20%p 낮고 3년 이상 장기 유지율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방카슈랑스 채널의 판매비율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보장성보험 판매 경쟁이 심화돼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고수수료 선지급 위주의 영업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선지급 수수료 지급 한도를 부여하고 다년간 분할 지급하는 유지‧관리 수수료를 도입해 보험계약의 유지율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며 "유지율 미흡 보험사에 대해서는 낮은 유지율에 대한 원인분석 및 유지율 개선계획을 징구하는 한편, 유지율을 보험사 감독‧검사의 주요 관리 지표로 설정하고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IFRS17 이후 방카채널의 보장성보험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이달부터 판매비율이 25%에서 33% 이상 완화돼 방카채널의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제휴 보험사별 판매비중 공시 신설, 상품 비교·설명의무 강화 등 방카채널에 대한 영업행위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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