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주식·회사채 발행 31조…"美 관세에 기업 선제적 자금 수요 증가"
주식·회사채 41.2% 증가…CP·단기사채도 17.5% 늘어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지난달 주식·회사채의 공모 발행액이 30조8019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8조 9850억 원(41.2%) 늘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는 주춤했지만, 미국 관세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수요가 확대되면서 회사채 수요가 급증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6건, 37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4건, 4690억 원) 대비 957억 원(-20.4%) 줄어든 수치다. IPO는 5건, 909억 원이며 유상증자는 1건, 2825억 원이다.
금감원은 "미국 관세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유상증자 건수가 6건에서 1건으로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 규모는 30조4285억 원에 달했다. 전월(21조3478억 원) 대비 9조807억 원(42.5%) 증가했다.
일반회사채가 전월보다 4조6810억 원(111.4%) 늘어난 8조8830억 원(87건)을 차지했다. 차환 목적의 발행이 7조7177억 원으로 86.9%에 달했다. 운영자금 조달 목적은 1조1153억 원(12.6%)이다.
신용등급 AA등급 이상 회사채가 6조1800억 원으로 70.8%이며, A등급 회사채는 2조4430억 원(28.0%)으로 집계됐다. BBB등급 이하는 1000억 원(1.1%)에 불과했다.
만기로 보면 장기채 발행 비중(3.1%→0.3%)은 하락하고, 중기채와 단기채 비중(각각 95.6%→97.6%, 1.3%→2.0%)이 상승했다.
금융채는 269건, 19조9662억 원으로 전월(207건, 15조2259억 원) 대비 4조7403억 원(31.1%) 증가했다. 금융지주채가 8건, 9500억 원이며 은행채는 34건, 7조7852억 원이다. 기타금융채는 227건, 11조 23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11건, 1조5793억 원으로 전월(109건, 1조 9199억 원) 대비 3046억 원(-17.7%) 줄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13조6966억 원이다. 전월(704조6800억 원) 대비 9조166억 원(1.3%) 늘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총발행액은 139조6684억 원이다. 전월(118조8299억 원) 대비 20조8385억 원(17.5%) 늘었다.
CP가 45조9903억 원으로, 전월 대비 16조8403억 원(57.8%) 증가했다. 4월 말 기준 잔액은 214조812억 원이다.
단기사채 발행금액은 93조67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3조9982억 원(4.5%) 늘었다. 4월 말 잔액은 69조2927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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