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스위스 바젤위원회 최고위급회의 참석…기후리스크 대응 논의
바젤Ⅲ 규제 70% 이행…일관된 이행에 회원국 만장일치
기후리스크 자율공시체계 마련 주문…이상기후 영향 분석 나서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최고위급회의(GHOS)에 참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바젤Ⅲ 규제 이행 현황과 함께 기후리스크에 대한 향후 업무 추진 방향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지난 2017년 확정된 바젤Ⅲ 최종안의 회원국별 이행 현황을 점검했으며 약 70%의 국가가 이를 이미 이행했거나 이행 예정임을 확인했다.
더불어 2023년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은행 부실 사태 등을 겪으며 글로벌 건전성 규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임을 언급하며 바젤Ⅲ 규제를 충실히, 일관되게,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기후리스크 공시 강화를 위해 바젤위원회가 마련 중인 'Pillar 3 기반의 자율적 공시 프레임워크'에 대한 협의도 이뤄졌다.
바젤위원회는 회원국의 다양한 입장을 반영해 자율이행방식의 기후리스크 공시 규제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GHOS는 극단적 기후현상이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작업에 우선순위를 둘 것을 위원회에 지시했다.
이 원장은 회의 참석에 앞서 11일 마헨드라 시레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청장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금융감독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국내 금융회사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진출 확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히며 OJK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양 기관장은 그동안 직원 상호파견, 세미나, 포럼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구축된 협력 관계를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금융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우호적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이 원장은 오는 6월 5일 임기를 마친다. 이번 출장은 퇴임을 앞두고 국제 금융 규제 논의에 참여한 마지막 일정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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