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전 세계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은 신약 개발, 초고령사회 대응, 개인 맞춤형 치료, 건강관리 서비스 혁신 등 기술 발전에 따라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데이터 기반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최수진 국회의원(국민의힘)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바이오헬스디지털혁신포럼 창립총회 기조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최수진 의원은 이 자리에서 급격히 커지고 있는 AI·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산학연관 전문가들의 협력을 통해 의료데이터와 AI 기술의 실질적인 적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우리 정부와 산업계는 이미 바이오헬스 분야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규제 체계가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 데이터 활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 부족, 의료 현장에서의 디지털 격차 등 다양한 난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의료 불균형과 필수 의료 접근성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라면서 "의료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와 AI·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할 시 국민 건강 증진과 의료 체계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특히 "각 분야 전문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인 대안을 논의하며 연구와 산업,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길을 여는 것이 포럼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논의가 단순한 담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적·제도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선 강민수 을지대학병원 통합전산센터장이 '의료데이터 산업 조성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도 진행했다.

강민수 센터장은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신약 개발과 맞춤형 치료법 개발, 진단 정확도 향상 등이 의료데이터 산업 기대 효과다"라며 "의료데이터 안전한 활용을 위해 데이터 보호 법안을 강화하면서도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제에 이어 전상표 대한의료데이터협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이 이뤄졌다.

패널토론에 참여한 백영하 보건복지부 보건의료데이터진흥과장은 "표준화를 위해 의료계 등 적극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부터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면서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에 필요한 AI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AI 특화 인재 양성 사업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 하나하나가 법과 예산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므로 국회에서 많은 관심 가져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소대섭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의료데이터의 관리 시스템과 고품질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초고속통신 인프라 등 강점 분야를 살려야한다"면서 "부족한 자본력과 고성능 GPU 같은 하드웨어를 확보하고 고품질 인력의 유출 등 취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거버넌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명륜 양희철 변호사는 "의료데이터는 AI 기반 의료 시스템 개발과 운용의 재료이자 연료와 같은 역할을 한다"면서 "초기에는 정부의 인허가를 통해 인증받은 공공기관이나 공적 영역에서 활동하는 주체가 의료데이터 등 개인정보 수집, 활용을 주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허법인 해안 이주철 대표 변리사는 "의료데이터 기반 기술 특허 전략을 수립할 때 각 기술의 해당 분야에 맞는 특허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반 의료데이터 기술은 질병 예측, 맞춤형 치료,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등 의료 혁신의 핵심 요소다"면서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해서는 특허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의료데이터 기술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포함하고, 특허 지원사업 가점 부여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오헬스디지털혁신포럼은 국내 의료데이터 관련 산업계·학계·언론계 교류 협력 확산을 위해 이날 마련됐다. 최수진 의원과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을 공동의장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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