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속 대응한 '국내 감염병 표준운영체계' 세계에 알린다
질병청,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표준운영지침·인정요건' 공개
감염병 위협에 세계 공동 대응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보건당국이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 등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한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표준운영지침 및 인정요건'의 국문판과 영문판을 28일 공개했다.
질병관리청은 이와 같은 자료집을 공개하며 "국내 감염병 진단검사 실험실의 표준 운영체계를 널리 알려 국제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은 검사법 개발과 평가·위기대응 등 실험실 운영 역량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은 실험실로 질병청장이 지정한다.
질병청은 지난 2019년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인정체계'를 도입해 지정해 왔다. 이러한 표준체계에 기반한 실험실 운영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신속한 표준검사법 확보 등 위기 대응의 근간이 됐다.
이번에 공개된 표준운영지침은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하며 검사 질 관리, 위기 대응 등 공공 실험실의 특성을 반영했다.
특히 검사의뢰부터 결과 회신까지의 모든 검사 과정에 대한 절차와 기준을 정하고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비와 인력·환경 등의 실험실 운영 전반에 대한 관리 기준과 절차도 체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정요건은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운영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질병관리청에서 표준실험실 인정을 위한 평가 기준으로 사용된다.
지침과 요건을 준수해 검사 과정을 비롯한 실험실 운영 상황을 상세히 기록하고 관리함으로써 각 실험실은 검사역량을 표준화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러한 표준체계는 질병청 내 실험실뿐 아니라 지자체 보건환경연구원까지 확대·적용해 전국 검사망이 동등한 수준의 정확한 검사를 수행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번 공개는 질병청의 감염병 실험실 표준을 정부 기관을 넘어 국제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내외 감염병 검사역량을 향상하고 감염병 위협에 전 세계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입증된 국내 진단검사 체계의 우수성과 감염병 실험실 표준 운영 모델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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