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추웠던 올겨울 한랭질환자 16.5% 감소…이유는?
2024~2025절기 한랭질환자 총 334명 발생…65세 이상 87.5%
80% 이상 저체온증…남성이 여성보다 2.3배 많아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이번 겨울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가 지난해 대비 16.5% 줄어들고 사망자는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한랭질환 피해 발생 현황 감시를 위해 실시한 '2024~2025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과 동상·동창이 대표적이다.
질병청은 겨울철 한파로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 환기 및 예방 활동 유도 등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전국 500여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겨울철(12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에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겨울철에 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사망 8명을 포함해 총 334명으로 지난해 400명(사망 12명) 발생 대비 환자는 16.5% 감소했고, 사망자는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일수는 4.3일로 전년보다 1.1일 증가했으며 평균 일 최저 기온은 -4.4도로 같은 기간 2.5도로 떨어졌으나 환자 발생은 줄었다.
질병청은 그간 한랭질환자 발생은 한파일수, 최저기온과 연관성이 두드러졌으나 최근 5년 동안 한랭질환 발생 추이는 기상변화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절기 한랭질환자의 80.2%는 저체온증이 주원인이었으며 추정 사망자 8명 중 7명의 경우도 사인이 저체온증으로 확인됐다.
발생은 남성이 69.8%로 여성 30.2%보다 약 2.3배 많이 나타났으며 연령대로는 65세 이상에서 54.8%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추정 사망자 중 65세 이상은 87.5%로 7명이었다. 특히 8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30.8%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75%의 추정 사망을 보여 고령층일수록 한랭질환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로는 실외 발생이 74%로 실내 발생 26%보다 약 2.9배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발생 장소는 길가, 집, 주거지 주변 순이었다.
특히 가장 많은 한랭질환자 발생 분포를 띄는 65세 이상 연령층의 주요 증상 발생 장소가 길가와 집, 주거지 주변으로 나타난 것을 고려할 때 노년층의 일상생활 속 한랭질환 예방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아울러 주로 발생하는 시간은 오전 6~9시가 20.1%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 발생 분포로는 경기지역이 19.5%로 가장 많았고, 인구 10만명당 발생은 강원지역이 2.8명으로 전국 중 가장 많은 한랭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ur1@tydaying.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