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25→50% 상향 포고문 서명(상보)
영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율은 25%로 유지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상향하는 포고문(proclamation)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4일 0시 1분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25%에서 50%로 두 배 상향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이 배포한 포고문에서 "이전 (25%) 관세는 해당 산업이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고 예상되는 국가 방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생산능력 활용률을 달성하고 유지하는 데 아직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전 관세를 인상하는 것이 해당산업에 더 큰 지원을 제공하고 철강 및 알루미늄에 제품 및 파생 상품의 수입이 초래하는 국가 안보 위협을 감소하서나 제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영국산에 대해서는 25%의 관세율을 유지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1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모든 국가에 예외 없이 25%를 적용하는 포고문에 서명하고 이를 3월 12일부터 적용해 왔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 US스틸 공장을 찾아 일본제철의 140억 달러 규모의 합작 투자 소식을 전하면서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율을 5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주요 수출국은 캐나다(71.4억 달러, 23%), 멕시코(35억 달러, 11%), 브라질(29.9억 달러, 9%), 한국(29억 달러, 9%), 독일(19억 달러, 6%), 일본(17.4억 달러, 5%) 등의 순이다.
철강업계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액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 수준으로 이번 관세 상향으로 한국 철강 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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