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 방화범 체포…400여명 대피·21명 병원 이송
연기 흡입, 호흡 곤란 등 경상…지하철 운행 재개
-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서울지하철 5호선 열차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 나 승객 수백명이 대피했다. 승객 20여명은 경미한 부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소방 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5분쯤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사이를 지나는 열차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열차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400여명이 터널을 통해 대피했다. 이중 21명은 호흡 곤란과 연기 흡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130명은 현장 처치 후 귀가 조치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45분쯤 방화 용의자로 짐작되는 60대 추정 남성 A 씨를 여의나루역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A 씨는 열차 내에서 토치와 휘발유를 이용해 방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는 현장에서 역무원과 승객이 소화기로 자체 진화했다. 소방 당국은 차량 26대와 인력 99명을 동원했다.
화재 발생 후 하남 마천 방면 하행선 열차는 여의도역과 애오개역 사이 운행이 중단됐지만 복구가 완료돼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화재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경찰은 여의나루역과 마포역에 기동순찰대와 기동대를 매치해 안전 조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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