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대선 D-1, 이명박·박근혜 '김문수 지원나서'
박근혜는 PK 가고 이명박은 청계천 찾아
전재수, "민주당으로 역결집 촉매제"
- 송원영 기자, 황기선 기자,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송원영 황기선 윤일지 기자 =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하루 앞둔 2일 나란히 공개 행보에 나섰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하려는 의중으로 읽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일 서울시장 시절 복원한 청계천을 찾았다. 청계천을 걸으면서 시민들과 만났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은 나라가 어려울 때"라며 "정치가 안정돼야 경제도 살아난다"고 말했다. 공개 행보를 통해 김문수 후보 지원 효과를 노린다는 해석이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는 김 후보와 오찬을 함께 하며 지지 뜻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깨끗한 김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왔다"는 덕담을 건넸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방문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범어사를 찾아 방장 정여 스님을 예방한 뒤 오후에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과 경남 진주 중앙시장을 찾는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4일 자신의 사저를 찾은 김 후보를 만나 "나라를 위해서 꼭 승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두 전직 대통령의 지원 행보가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대통령', 이 전 대통령은 '뇌물 대통령'이란 불명예스러운 낙인으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산 지역 방문과 관련해 "청산하거나 과거로 흘러갔어야 할 세력들이 총결집하는 것으로, 오히려 민주당으로 역결집 현상이 일어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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