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박근혜 부울경 방문, 민주당 역결집 촉매제…선거의 여왕? 옛 이야기"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총괄선대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위해 부산을 찾는 것에 대해 "오히려 민주당 역결집 현상만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지난 31일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 이어 이날 오전 11시 부산 범어사를 거쳐 울산, 진주지역을 훑는 것에 대해 "청산해야 할, 과거로 흘러갔어야 할 세력과 사람들이 총결집하는 것으로 상식적인 국민이라면 과연 저 모습을 어떻게 판단할 것 같냐"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지금 박 전 대통령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도 나오고 황교안 대표도 후보 사퇴로 김문수를 돕겠다고 한다"며 "이들은 탄핵당한 사람, 내란을 일으켰던 사람, 극우 세력의 연합체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직도 영남지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보냐"고 묻자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때 제가 48% 받고 떨어졌다.
당시 박근혜 당대표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 지원을 위해 구포시장을 세 번 찾았다"며 "오실 때마다 여론이 출렁거렸다. 제가 앞서 나가다가 오고 나면 또 뒤집어져 결국 48% 받고 떨어졌다"고 했다.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은) 그때는 선거의 여왕이었지만 지금은 10년 세월이 더 지났고 그 이후에 탄핵 됐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실체가 탄핵 과정에서 드러났기 때문에 아직도 선거의 여왕이라고 생각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하고 요즘은 1년만 지나도 강산이 변한다"라는 말로 예전의 영향력을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부울경 방문은) 오히려 민주당으로 역결집 현상을 일으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 줘야 한다"고 박 전 대통령을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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