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구서 유세 마무리…"당당히 완주해 새 보수 보였다"(종합)
"계엄 세력과 단일화 부적절…굶더라도 호랑이 되겠다"
"여의도 떠벌이 틀렸다…대선 완주로 새 역사"
- 한상희 기자, 박소은 기자
(서울·대구=뉴스1) 한상희 박소은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6·3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완주를 통해 지금까지의 보수와는 다른, 새로운 보수임을 만천하에 드러내 보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45분쯤 대구 동성로 거리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없이 끝까지 선거를 완주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유불리를 따지거나 덩어리짐을 따르기보다는 항상 옳다고 믿는 길로 정치를 하려고 했다"며 "계엄으로 국민에게 큰 상처를 준 세력과 연대하거나 단일화를 논의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동성로를 마지막 유세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계엄에 많이 놀랐을 대구 시민들께 최대한 가까이에서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젊음이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이번 선거운동은 명량해전과 같았다"며 "많은 여의도 떠벌이들은 단일화할 거라고, 포기할 거라고, 결국 선거를 접을 거라고 말했지만 우리는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켰고, 대통령 선거를 당당히 완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자체로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개혁신당은 이제 '말뿐인 신당'이 아니라, 실제로 선거를 치러낼 수 있는 역량과 결기를 갖춘 정당임을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제 국민의 손으로 이 싸움에 마침표를 찍어주셔야 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
앞서 대구 수성못에서 열린 최종 유세에서는 쉰 목소리로 한 시간 가까이 연설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저는 대구·경북 출신의 조부모를 둔 100% TK DNA"라며 “이번에는 TK가 가장 진취적인 선택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끝까지 단일화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단일화하면 뭐가 그리 좋겠나. 그거(당권) 받아서 뭐하겠나"며 '그들을 따라 밥 주는 곳만 쫓아가는 비만 고양이가 되지 않고, 저는 굶더라도 호랑이가 되는 길을 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일만 터지면 타조같이 머리를 박고 숨기만 하는 집단"이라며 "대통령이 계엄이라는 중차대한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지적하는 소리 하나 똑바로 못하는 비겁한 세력, 국민의힘을 청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도 "봉이 김선달 같은 사람"이라며 "이재명이라는 전혀 민주주의에 이해가 없는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면 (민주주의가) 최소 몇십 년은 후퇴하고, 우리나라의 곳간도 거의 털어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수성못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기관과 각 당의 내부 조사, 판세 분석 등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앞으로 이재명 후보가 득세하면 폭주를 막을 유일한 인물을 바로 이준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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