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냈다. 선거운동이 먼저"…유세장서 춤추는 사무장·변호사
'법무사 사무장' 최석 민주 유세본부장, "내가 대통령 만든다"
'변호사' 임미선 국힘 강원도의원, "열정으로 간절한 호소를"
- 신관호 기자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막춤이어도 마지막까지 열정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주요 정당의 강원 선거유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후보마다 민심을 살피며 여러 공약으로 적임자를 자처한 가운데, 이들을 지원하는 선거운동원들도 유권자 관심을 끌기 위해 격식을 뒤로한 채 춤을 추며 세 대결을 펼치고 있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강원 선거유세 중 '댄스 선거운동'으로 주목을 받은 이들이 있다. 민주당의 최석 강원 선거유세본부장과 국민의힘 소속의 임미선 강원특별자치도의원으로, 이들 모두 법조계 종사자다.
그중 최 본부장은 법무사사무실 사무장인데, 최근 휴가를 내고 이번 선거운동에 동참하면서 '춤추는 사무장'으로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변호사인 임 도의원 역시 이번 유세를 최우선 일정으로 꼽으며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유세 현장의 '율동여왕, 댄싱퀸'이란 키워드를 확보했다.
최 본부장과 임 도의원 모두 댄스 유세를 택한 이유가 있다. 모두 유권자들과의 마음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취지다. 프로 댄서는 아니지만, 친근감과 간절함을 호소하기 위해 자당 후보의 열정을 대신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최 본부장은 "춤이라고 하지만 대부분 네 박자 율동에 불과하기에 누구나 연습하면 따라 할 수 있는 수준의 율동"이라면서 "이미 알려진 공약을 더 강조하는 것도 좋지만, 체면과 격식을 내려놓고 유권자들께 한 발 더 다가서자는 마음으로 춤을 추게 됐다"고 말했다.
또 최 본부장은 "18개 시‧군을 다니는데, 이동 거리가 상당해 피로감이 있다"며 "선거법에 따라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금액을 받지만, 내가 대통령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회사에 22일 동안 휴가를 냈다. 저뿐만 아니라, 휴학 중인 대학생들, 취업을 준비 중인 분들도 저와 함께 유세 현장을 찾고 있다"면서 "함께 춤을 추며 유권자들께 열정을 보여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도의원도 "율동인가, 막춤인가란 생각도 한다. 사실 (댄스) 프로는 아니지만, 유권자분들께 친근하고 쉽게 다가서기 위한 마음으로 춤을 추며 간절한 마음을 호소하고 있다"며 "댄스라기보단 막춤 수준이라 민망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열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 도의원은 이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이 되고 있다.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뜨거운 선거운동의 현장 속에 함께 임하고 있다"면서 "비가 오는 퇴근길에도 거리에서 다른 동료 선거운동원들과 춤을 추면서 유권자들께 다가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임 도의원은 또 "춤을 추는 우리를 보고 지나가시는 유권자들께서도 미소를 지으면서 긍정적으로 봐주신다"며 "그에 맞춰 저희도 좋은 기분으로 지지를 부탁드리며,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해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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