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이어서 고마워"…해상초계기 순직 대원들 대전현충원에 영면
주저앉은 유족들 "고생했어, 천국에서 만나자" 끝내 눈물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훈련 도중 순직한 해군 대잠 해상초계기 P-3CK 승무원들이 1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이날 오전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강당에서 진행된 합동 영결식 뒤 대전현충원으로 운구된 고 박진우 중령과 윤동규·강신원 상사의 안장식은 유족과 동료 해군 등 군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치러졌다.
고 이태훈 소령의 봉안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고향인 경북 경산시와 가까운 영천 호국원에서 거행됐다.
유족과 동료들은 순직 대원들의 영전과 영헌이 에 봉송되는 동안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숨죽여 울었다.
안장식 내내 고개를 숙이고 흐느끼던 유족들은 유해를 땅에 묻고 허토하며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허망하게 서 있다 끝내 주저앉아 통곡한 유족들은 "내 아들이어서 고마워", "고생했어. 천국에서 만나자"며 이제는 볼 수 없는 고인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슬픔에 빠진 유족들을 뒤로하고 헌화와 경례, 묵념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넨 동료들은 전우의 영정을 응시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1시 43분께 이착륙 훈련을 위해 공군 포항기지를 이륙한 P-3CK 초계기가 원인 미상의 사유로 1시 49분쯤 포항 남구 야산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박진우 중령, 이태훈 소령, 윤동규·강신원 상사 등 탑승자 4명이 모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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