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영부인 변신…문제작 '신명', 한때 예매율 1위 이변 [N이슈]
김규리 주연 '신명' 2일 개봉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영화 '신명'이 한때 예매율 1위까지 치솟는 이변을 일으켰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실시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신명'은 개봉 당일인 이날 오전 8시 20분 기준 예매율 18.8%, 예매관객수 5만 7379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예매율 19.1%, 예매관객수 5만 8255명으로 1위인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과는 단 0.3% 포인트 차로 눈길을 끈다.
또한 시사회와 개봉 이후 호평을 받았던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자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 그리고 유아인 등이 출연한 '하이파이브'를 제쳤다는 점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하이파이브'의 예매율은 18.4%, 예매관객수 5만 6136명으로 '신명'에 밀려 3위에 랭크됐다.
'신명'은 현재 2위를 기록 중이지만, 개봉 하루 전날인 지난 1일 오후 8시께 예매율이 1위까지 올라 화제가 됐다. 당시 '신명'의 예매율은 19.3%로 18.3%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과 1.0%P로 격차를 벌렸다. 일시적인 예매율 1위였지만, 흥행 파워를 지닌 톰 크루즈의 신작인 데다 메이저 프랜차이즈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제쳤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신명'은 신비로운 힘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한 여인 윤지희(김규리 분)와 숨겨진 거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저널리스트 정현수(안내상 분)의 치열한 싸움 그리고 은밀한 음모, 주술과 정치의 결탁을 파헤치는 정치 오컬트 영화다. 김규리가 영부인 윤지희 역을, 안내상이 저널리스트 정현수 역을 각각 연기한다는 점에서 시국을 연상케 하는 문제작으로 화제가 됐다.
'신명'은 올해 3월 시작한 촬영을 한 달여 만에 마무리했고, 3개월 만이자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개봉하게 됐다. 조기 대선을 겨냥한 저예산의 작품으로, 정천수 프로듀서는 최근 제작보고회에서 "이 상황을 영화로 남겨야겠다는 사명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안내상 또한 "계엄이 터지고 세상이 어지러운데 제 딸내미 아들내미 또래 애들이 밖에서 형광봉 들고 소리치고 외치는데 저는 그걸 지켜만 보고 있더라"며 "저도 뭔가 말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나 방법을 몰랐는데 이런 기회로 자그마하게 소리를 얹어보자 싶어서 해보겠다고 해서 한 달 만에 촬영을 끝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극장가는 조기 대선부터 오는 6일 현충일까지 이어지는 6월 첫 주 황금연휴 관객들의 유입을 공략한 신작들의 경쟁으로 치열하다. 지난 5월 17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장기 흥행 중인 데다 '하이파이브'와 유해진 이제훈 주연의 '소주전쟁'이 지난 5월 30일 동시 개봉 후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신명'이 조기 대선 효과로 덩달아 관심을 받게 되면서 박스오피스 판도에도 변화를 일으키는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luemchang@tydaying.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