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신예 항모 푸젠함, 서해서 시험항해…전력화 초읽기
中, 서해 일대에 부표 등 구조물 설치…'내해화 전략' 본격화 우려도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중국의 최신 항공모함 푸젠함이 지난달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서 시험 항해를 진행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푸젠함은 지난달 말, 중국이 서해 PMZ를 항행 금지 구역으로 설정한 기간 해당 해역에서 훈련을 벌였다.
푸젠함은 지난 2022년 진수된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으로 랴오닝함과 산둥함에 이은 최신예 전력이다. 중국 항모로는 처음으로 전자기식 캐터펄트(함재기 사출기)를 장착했으며, 배수량은 약 8만 톤에 달한다. 최대 70여 대의 전투기 및 조기경보통제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웨이보를 통해 푸젠함에서 조기경보통제기 KJ-600이 전자기 캐터펄트를 이용해 이륙하는 영상이 확산됐으나, 이것이 서해 훈련 당시 촬영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PMZ는 서해에서 한국과 중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수역의 일부다. 2000년 한중 어업협정을 체결하면서 설정했다. 이곳에선 양국 어선이 함께 조업하고, 수산자원을 공동 관리해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이 '심해 어업양식 장비'를 명목으로 부표 등 구조물을 설치한 정황이 잇따라 포착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푸젠함의 서해 시험 항해를 통해 중국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 이어 서해에서도 해상 지배력을 높이려는 '내해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 군 당국은 중국 항모의 훈련을 면밀히 분석하며 푸젠함의 전력화 시점과 작전 범위 확대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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