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아시아 코로나 증가 "여름유행 대비 예방접종 당부"(종합)
중국·태국·싱가포르 등 인접국 코로나19 환자 증가세
"현재 사용하는 백신으로 예방 가능…중증도 증가 관련성 없어"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방역당국은 최근 중국과 태국 등 인접국가의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여름철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코로나19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2일 출입기자단 대상 정례브리핑에서 "과거 하절기 코로나19 유행 양상과 최근 동남아 국가에서의 유행 등을 고려할 때 하절기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평가"라며 "가장 큰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상황을 보면 1차 의료기관 내원환자와 응급실 방문환자, 입원환자 수는 최근 4주간 증가 양상을 보이고 있지 않는다"며 "다만 미접종 면역저하자들의 접종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어르신(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와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 절기 65세 이상 백신 접종률은 47.4%로 지난 절기에 비해 6%p(포인트)가량 올랐다. 올해 21주 차 국내 221개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97명으로 직전 주 100명보다 줄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다만 인접 국가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백신 접종 후 면역이 충분히 형성될 때까지 약 4주간의 기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할 때 고위험군 중 백신 미접종자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접종을 완료할 필요가 있다.
질병청은 특히 중국과 태국, 싱가포르 등 코로나19 발생이 증가세를 보이는 주변국으로 여행할 예정인 고위험군은 출국 전 접종받을 것을 적극 권고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사용 중인 JN.1 백신은 국내에서 유행하는 LP.8.1, XEC, NB.1.8.1 등 바이러스에 여전히 예방효과(중화항체 형성)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이날 질병청은 "지난달 25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NB.1.8.1은 현재 유행하는 다른 변이 대비 추가적인 공중보건 위험성과 중증도 증가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위험도 평가를 했다"고 알렸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인접 국가들에서 코로나19가 증가하고 있어 다가오는 여름철 국내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고위험군이면서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할 것을 적극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은 다음 달 30일까지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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